플짤 출처 원해(wanthoya.com)



유난히 좋아하는 호원이의 모습이 몇 가지 있다.

아마 호원이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동의할 흑발. 셔츠에 니트.

유난히 좋아하는 호원이의 표정이 있다.

활짝 웃으면서 접히는 입꼬리. 하트모양의 입술. 까맣고 동그란 인형같은 눈동자. 

유난히 좋아하는 호원이의 목소리가 있다.

조용조용 나긋나긋 울리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쇳소리.



응답하라 1997의 10화, 준희의 고백장면과 그 뒤를 흐르는 취중진담과 준희의 나레이션.

도전천곡에서 부른 호원이의 <너에게>는 (내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 날 준희의 나레이션과 비슷한 느낌이다.

응칠과 응사의 접점 때문이 아니다.

단지 호원이의 목소리 때문에.


조곤조곤하게 울리는 목소리. 풋풋하지만 아련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목소리.

<너에게>를 부를 땐 예능이라는 환경의 특성상 장난스러운 면도 보이지만, 

노래를 부르는 호원이의 목소리는 흔히 팬들이 앓는 "호보컬"의 그것이었다.



이호원이라는 가수를 좋아하면서, 당연한 말이지만, 목소리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그 순간으로 타임워프하게 만들어주고, 그 때의 감정을 간질인다.




      많이 좋아하고 있어/너의 순간들  |  2014. 11. 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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