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4가지쇼] 호야의 프리스타일댄스+인피니트 히트곡 댄스퍼레이드
어렸을 때, 정말 듣기 싫던 말이 있었다.
"넌 알아서 잘 하잖아."
"너는 잘하니까"
사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건 관심이었는데.
잘하니까 괜찮다는 믿음이 아니라
이러이러하니까 이러이러해보면 어때? 라는 조언이었다.
(물론 지금은 시켜도 못한다.................)
막연히 생각했던 게 있었다.
사람들의 믿음이 호원이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그리고 그걸 확인사살당하는 순간, 말 그대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알아서 잘 하겠지. 외로움도 자기 알아서 정리하겠지."
세상에 외로움을 혼자 알아서 잘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롭고, 혼자 있지 않아도 외로운 존재가 사람인데.
내가 아는 이호원은
단단하기 때문에 여렸고
여렸지만 우뚝했으며
우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녀렸다.
호원이의 4가지쇼는
새로운 인간 이호원을 알게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이호원을 더욱 깊이 있게 알게 되는 방송이었다.
호원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호원이를 더욱 심도 있게 알려주며 그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안심시켜주려 했다.
뭘 그렇게 우려하고 있었을까.
호원이는 일이 행복해서 그 일을 매순간 즐기는 사람인데
뭘 그렇게 걱정했을까.
그 걱정이 어쩌면 족쇄 아닌 족쇄였을지도 모르는데.
한 번 더 생각을 해본다.
호원아,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행복해.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내게 봄 같은 호원아.
피어나는 계절인 봄처럼 너는 영원히 피어나고 영원히 생기있고 영원히 찬란하길.
네이키드 4가지쇼, 호야